아름다운시와 음악/아름다운명상

사랑

한나래 꽃예술 2013. 11. 12. 16:49

사랑 그대로의 사랑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이른 아침, 감은 눈을 억지스레 떠야하는 피곤한 마음속에도

나른함 속에 피묻힌 채 허덕이는 오후의 앳된 심정 속에도

당신의 그 사랑스러운 모습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

층층계단을 오르내리며 느껴지는 정리할 수 없는 감정의 물결 속에도

   

십년이 훨씬 넘은 그래서 이제는 삐꺽대기까지 하는

낡은 piano 그 앞에서 지친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내 눈 속에도 당신의 그 사랑스러운 마음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당신도 느낄 수 있겠죠.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도 느낄 수 있겠죠.

비록 그날이, 우리가 이마를 맞댄 채 입맞춤을 나누는 아름다운

날이 아닌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잊혀져 가게 된 각자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는 그런 슬픈 날이라 하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건 당신께 사랑을 받기 위함이 아닌

사랑을 느끼는 그대로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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