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동경만 해오던 몽골의 야생화 탐사, 드뎌 실행에 들어갔다.
끝없는 초원, 부드러운 능성, 거칠어 보이지만않는 말과 소떼, 양떼들,
이들과 함께 사는 유목민들의 소같은 순한 눈망울들...
4박5일, 짧은 기간이라 울란바트로 시내관광은 최소화하고 초원과 숲, 산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울란의 남서부 1시간 떨어진 호스타이, 동북부로 1시간 반정도 나간 테를지 국립공원 두 곳으로 집중했다.
말타며 탐방, 천상화원, 끝없이 펼쳐진 고산식물들, 게르에서 자며 한여름인데도 난로 피우고 자고~^^
몽골사람들, 생각보다 한국말도 잘하고, 한국인에 대한 인상이 좋다.
문자는 러시아어인데 말은 몽골말을 쓴다. 우리 말과 어순이 같아 쉽게 배운단다.
초원의 게르에서 소와 말을 기르면서 동생들을 부양하며 열씸히 살아가는 25세 총각같은 아저씨로부터
징기스칸의 후예임이 묻어난다.
몽골의 야생화는 6~8월의 100일 정도 기간이 생육기간이다.
이 기간동안 봄, 여름, 가을꽃들이 모두 피고 씨앗까지 맺어야 하니 나름 무척 바쁘다.
일년 중 관찰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7월 중순이니 아주 적합한 때 맞춰 간 것 같다.
솜다리, 오이풀, 큰제비고깔, 솔체꽃, 솔나물, 큰솔나리, 쥐손이풀, 바위솔,백리향, 라벤다, 쐐기풀, 회향, 스타티스, 용담, 절굿대, 엉겅퀴, 야생파, 마늘, 산부추, 두메부추, 두메양귀비, 모시대, 잔대, 꼬리풀, 분취, 왜성개미취, 두메국화, 금불초, 몇 가지 콩과식물, 피뿌리풀, 패랭이꽃, 금마타리, 꿩의비름, 대황, 흰장구채, 분홍장구채, 산파 차이브, 물싸리, 뻐꾹채, 산비장이, 물레나물, 명아주, 매발톱꽃, 수박풀, 싸리, 자운영, 은사초, 큰뱀무, 미나리아재비, 흰꿩의다리, 송장풀...정도 본 것 같다.
어떤 것들은 막 피기 시작하고 어떤 것들은 끝물이고, 하지만 대부분은 만개한 상태다.
백두산에서도 만났던 고산식물들이 대부분으로 아는 식물들이 많이 그만큼 정겨웠으리라.
큰제비고깔, 고깔모자 쓰고 춤출 듯 하늘거린다. 보라색이 쥐긴다.^^
울타리만 치면 내땅^^, 1인당 25*35?미터인가 그냥 준단다.
울란바트로 국제공항, 짐찾는 레인이 하나로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모습이다.
울란바트로 시내, 교통이 장난 아니다, 여기도 우리처럼 요일제를 할 정도... 끌고 나오다 걸리면 면허취소^^
호스타이 국립공원 가는 길, 넓고넓은 유채밭, 잘 활용하면 북해도 레인보우 허브길 능가할텐데...
흰장구채, 향이 아주 좋아 가슴에 차고 다녔다.
분홍바늘꽃, 꽃이 지면 꼬투리가 바늘을 닮았다 하여...
숙근스타티스, 질경이 일종인데 많은 개체들이 맘껏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가장 눈길을 많이 끈 큰제비고깔,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
솔나물, 역시 엄창나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노란 색으로 초원을 물들인다.
솜다리, 발에 밟힐 정도로 많으니...
산비장이, 꽃꽂이로 유망시되는 자생화다.
바위솔, 키가 아주 작은 것들이 대군락을이룬다. 전형적인 락가든용~
향기로 보아 라벤다 야생종인데 정확한 종은 모르겠다. 작은 키에 꽃이 화려하다.
송장풀, 대단한 군락으로 천상화원의 주연 중 하나이다.
물레나물, 히페이큼의 한 종, 우리 자생종보다 키가 작고 꽃도 좀 작다.
자작나무숲, 한폭의 그림이다.
그 맡둥치에 귀하다는 차가바섯, 3개를 땃는데 가이드에게 줬다. 1키로에 12만원이라는데...^^
패랭이꽃, 고산인만큼 색이 훨 진하다.
솔체꽃, 요즘 한창이다. 흰색도 만났는데...
용담, 시기가 좀 이른 건지 비교적 드문 편이다. 하긴 가을꽃이니...
사구지에 백리향이 진한 향을 풍기고 있다. 밞으면 그 향이 신발에 묻어 백리를 간다는...
두메자운 쯤 될까, 콩과인데 역시 색이 선명하다.
시 외곽으로 30분쯤 나오면 이런 집들이 모여있다. 울란바트로를 경유하는 700키로미터의 툴강이라던데...
바위솔 천국, 자연이 만든 락가든(rock garden)이다.
휴양지, 여름에 아예 여기와서 사는 사람도 많단다. 물놀이 체험도 하고 휴식도 하고...
관광형 게르, 이런 곳들이 많다, 5-6만원이면 아침 포함 일박 할 수 있다. 요즘 많이 생기고 있다고...
말농장에서 즉석 말을 빌려 타기도... 난 키가 크다고 말도 엄청 큰 걸 준다. 몇 시간 이상 타다보니 고삐만 잡고도 달릴수 있는 경지에... 놀라운 나의 운동신경~ㅋㅋ, 엉덩이뼈는 지금도 아프다.^^
아내는 백마탄다며~ㅎㅎ, R교수도 그저 저벅저벅... ^^
두메양귀비, 자기 고향이라 그런지 눈부신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역시 날 자리에 나야...
모시대, 질리지 않는 보라색이다.
범의꼬리 종류, 흰색이라 더 티가 난다.
흰꿩의다리?, 작은 키에 흰색으로...
Aster인데 개미취인지 쑥부쟁인지... 키가 작으며 꽃이 크다.
털쥐손이, 하나씩 삐죽 있는 것 보다 함께 모여 있으니 더 보기 좋다.
무슨 버섯인지... 이걸 보고 게르 만들 생각을 했을지도...^^
바위틈에 파가 야생하고 있다. 이런 대파들이 야생하는 건 첨 본다. 원예종인 줄 알았는데...
테를지 국립공원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하니...
피뿌리풀, 조금 늦었으면 못볼뻔 했는데...
관광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투자 좀 해도 좋을 듯... 게르 1동에 150만원이면 된다니...
절굿대, 색쉬한 색깔과 머리를 자랑하고 있다.
라벤다와 꼬리풀, 솔나물 등이 대군락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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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대자연, 사람들, 소, 말, 양들, 게르, 맑은 하늘... 한 여름 일에 지친 사람들 힐링지로 최적인 것 같다.
함께 한 아내도 더없이 좋아한다. 무섭다며 현지인에게 고삐 잡힌 채로 말을 타긴 했지만 늘 싱글벙글이다.
다음엔 바이칼 호수의 어머니라는 흡스글 야생화 탐방이 최고란다.
한국말 잘 하는 미남 현지가이드가 적극 추천하는 곳이라 다음에 다시 꼭... 하고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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